지난달 14일부터 이틀간 우리학교 서울캠퍼스 오바마홀에서 ‘2021 모의유럽연합(이하 모의유럽연합)’이 개최됐다. 이번 모의유럽연합은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의 후원을 받아 △고려대학교△연세대학교△우리학교 각 대학의 장모네 EU센터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보건 안보(Health Security)’를 주제로 열린 이번 모의유럽연합은 유럽연합의 장관급 회의인 유럽연합 이사회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는 전국 10개 대학 학생 29명이다. 참가 학생은 각 유럽연합 회원국의 장관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모의유럽연합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청중 없이 토론 참여 인원만 현장에 참석했으며 비대면 생중계됐다. 모의유럽연합은 김시홍 우리학교 장모네 EU센터 소장(이하 김 소장)의 축사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유럽연합대표부 대사(이하 페르난데즈 대사)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김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유럽연합은 다방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유럽연합은 오랜 교류와 협력으로 긴밀한 관계를 쌓아왔기에 이번 모의유럽연합이 더욱 각별하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적으로 시급한 문제인 보건이 주제인 만큼 학생들의 다양하고 의미 있는 의견이 나오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즈 대사는 “코로나19가 유럽연합을 위협하는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서로 간의 협동과 믿음이다”며 “세계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유럽연합의 대표로서 책임감을 갖고 이번 회의를 진행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유럽연합의 주요 내용엔 △유럽 보건 연합에서 사용하는 기여금 및 기부금 조달과 재정적 부담에 관한 논의△유럽연합 국가의 백신 접종률△유럽연합 내 의약품 및 이동 장비 유통의 효율성과 신속성 제고△이(e)헬스 및 유럽 건강 데이터 영역 공동 생성 등이 포함됐다. 참가 학생들에겐 주한유럽연합대표부 대사가 참가 수료증을 수여했다. 또한 최우수상을 받은 세 명의 학생은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본부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우수상 3명은 각 대학 EU센터장 상을 수여받는다. 최우수상을 받은 에두아르드 쿠즈멘코(국제 21) 씨는 “라트비아의 대표로서 나 자신이 실제 유럽연합 국가의 장관이란 마음가짐으로 문제에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학생들과 협동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해당 행사를 관람한 재학생 A(서양어·프랑스어 19) 씨는 “특정 전문가의 개입 없이 오로지 학생들의 협동이 중심이 돼 모의유럽연합이 진행됐단 사실이 흥미롭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07년 시작된 모의유럽연합은 유럽연합의 정치 및 입법 절차에 대한 모의 대회로 지난 3년간 우리학교 오바마홀에서 개최됐다.
김하형 기자 03hahyung@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