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우리학교 전 총장,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해

등록일 2022년05월11일 16시1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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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3일 김인철 우리학교 전 총장(이하 김 전 총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사퇴를 결정했다. 김 전 총장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지 20일 만이다. 김 전 총장은 “어떤 해명과 변명도 하지 않겠다”며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국민께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김 전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이하 윤 대통령)에 의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날 윤 대통령은 △고등 교육 혁신△공정한 교육의 실현△교육부 개혁 등의 적임자란 이유로 김 전 총장의 지명 배경을 밝혔다. 이에 김 전 총장은 “앞으로 대학은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자기 혁신을 해야 한다”며 “교육부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대학 지원 및 격려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란 포부를 밝혔다.

김 전 총장의 교육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대해 우리학교 학생 A 씨는 “김 전 총장은 지난 8년간 우리학교에서 △고시반 지원△기숙사 추가건설△도서관 신축△학과 개편△특수외국어 진흥법 통과 지원 등을 했다”며 “같은 동문인 김 전 총장의 지명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가연(사회·행정 20) 씨는 “김 전 총장을 둘러싼 많은 의혹들이 우려스럽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후보자 지명 후 △김 전 총장 아들 B 씨의 풀브라이트(Fulbright) 장학금 산정 관련 의혹△김인경(글로벌스포츠·글로벌스포츠 12) 골프선수 학점 특혜 의혹△업무추진비 삭감 이행 실패 등의 과거 이력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특히 지난 2015년 아들 B 씨가 우리학교 서울캠퍼스(이하 설캠) 영어학과를 졸업한 뒤 풀브라이트재단(Fulbright Korea) 장학생으로 선발돼 재단 장학금을 수령한 사실이 밝혀졌다. 김 전 총장은 지난 2012년부터 약 3년간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9년과 2014년 두 차례 한미교육문화재단의 감사를 맡았다. 김 전 총장이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인 당시 B 씨가 사회과학 분야에 지원해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30년을 통틀어 사회과학 분야에 장학금을 받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김 전 총장 측은 “장학금 선발은 주한 미 외교관이 전 과정을 감독한다”며 “내부 관련자는 평가에 참여하거나 일체 관여할 수 없다”고 답했다.

지난달 27일 김 전 총장에 대해 우리학교 설캠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김 전 총장의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설캠 총학은 “김 전 총장은 지난 8년간 우리학교에서 학생과 불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교육부 장관으로서 대학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자질이 의심되며 불통 행정이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지난 2008년을 기점으로 △대검찰청 감찰위원△감사원 감사위원△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지냈다. 또한 지난 1988년 설캠 행정학과 교수로 임용된 후 △기획처장△교무처장△대외부총장을 거쳐 2014년부터 이번 해까지 우리학교 총장직을 맡았다. 우리학교에선 △각종 융합 전공 개발△대학 상징색 변경을 통한 이미지 개선△송도 캠퍼스 투자 유치△졸업학점 간소화 등의 노력을 했다. 하지만 △독선 행정△상대평가 소급 적용 통보△50억 회계 부정 논란 등으로 인해 재학생과 마찰을 빚었다.

 

 

나리나 기자 04rinaisme@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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