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우리학교 미네르바교양대학이 주관한 학생 교류 프로그램 ‘HUFS Peer Academy’(이하 피어 아카데미)가 진행됐다. 우리학교 양 캠퍼스 재학생 및 휴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한 피어 아카데미는 우리나라 학생 35명과 해외 학생 15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학교 교육혁신원과 국제교류처의 후원을 받았다.
피어 아카데미는 미네르바교양대학이 자체 계획한 일정에 따라 활동하는 방식으로 12일간 6차시에 걸쳐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경복궁 관람△국제에티켓 강연△대사관 방문△뮤지컬 관람△음악 공연△전쟁기념관 관람△한글박물관 관람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재학생들은 일정 당일마다 약 6시간 동안 활동했다. 모든 일정이 종료된 후엔 이수자를 대상으로 피어 아카데미 수료증이 발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해외 학우들과 교류할 수 있단 점에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피어 아카데미에 참여한 유돈형(자연·통계 19) 씨는 “학교생활을 하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친구를 사귀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외국인 친구와 소통하고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우리학교 미네르바교양대학 가정준 교수(이하 가 교수)도 본 행사에 대해 “학생들이 상호 간 만남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인간관계를 정립했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학교 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나라 학우뿐 아니라 외국인 학생들과 친분을 쌓을 기회가 적었다”며 “이번 피어 아카데미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학우와 어울릴 수 있었기를 바란다”고 프로그램의 의의를 밝혔다.
피어 아카데미는 학우 간 교류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를 해외 학생들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유돈형 씨는 “6·25 전쟁의 잊을 수 없는 역사를 위해 다양한 국적의 학우와 함께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게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유채원(서양어·포르투갈어 22) 씨는 “팀원들과 함께 전시와 공연을 관람하고 한국 고궁과 관련된 역사 지식을 공유한 활동이 뜻깊었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그램 진행 방식에 대해 아쉬운 점도 지적됐다. 유채원 씨는 “우리나라 학생 수에 비해 외국 학생의 수가 현저히 적어 충분한 소통의 기회가 주어지지 못했다”며 “다음 해엔 시기를 조정하는 등 다른 나라 학생의 활발한 참여를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의견을 제시했다.
정원준 기자 05wonju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