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가고 싶은 튀르키예

등록일 2022년11월23일 16시5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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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부터 7월까지 5개월 동안 7+1 파견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튀르키예의 ‘앙카라대학교(Ankara university)’ 어학당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 우리학교에서 튀르키예 어를 배우다 보니 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튀르키예에 가서 언어 실력을 쌓고 싶다고 생각했다. 막상 튀르키예 에 도착한 후 2주 동안은 혼자 해결해야 할 행정 문제와 이방인이 된 것 같은 느낌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장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튀르키예에서의 삶은 어학당에서의 시간과 어학당 수 업이 끝난 이후의 시간으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은 어학당 수업을 듣고 오후엔 주로 나만의 시간을 보냈다. 어학당에선 튀르키예어 △듣기 △문법△회화 위주의 수업이 진행됐으며 다양한 나라 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다. 한 가지 특이했던 점은 다른 나라 학생들은 듣기나 회화 부분에서 자신감을 보였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은 문법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단 것이다. 처음 수업을 들었을 땐 모든 수업이 튀르키예어로 진행돼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 지만 일주일이 지나자 이러한 수업 방식에 익숙해졌고 튀르키예어 실력도 점차 늘어갔다. 어학당 수업이 없는 오후엔 앙카라 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언어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언어교류 프로그램에서 만난 튀르키예인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덕분에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실제 회화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익힐 수 있었다. 

어학당 수업이 끝난 후 어학당 친구들 및 선생님과 함께 한식당에 방문해 우리나라 음식과 젓가락 사용법을 소개하며 함께 우리나라 음식을 즐겼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5개월 동안 같이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과 이별했던 순간 역시 각별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마지막 수업에서 우리나라로 떠나는 날 위해 반 친구들이 선물과 파티를 준비해줬다. 처음엔 서로 언어와 문화가 달라 소통조차 어려워 멀게 느껴지던 친구들이었지만 마지막엔 서로 튀르키예어로 대화하며 모두가 성장한 모습을 느꼈다. 

튀르키예로 유학을 갈 계획이 있는 학우들에게 꼭 튀르키예 여행을 많이 다니라고 조언하고 싶다. 튀르키예 는 영토가 굉장히 넓고 지역마다 매력이 다르기에 각각의 지역을 다니면서 서로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 기분 이 들었다. 버스 체계가 잘 구성돼 있어 기차보단 버스 로 여행하는 걸 추천한다. ‘오비렛(Obilet)’이란 애플리케 이션을 통해 시외버스를 예약할 수 있으며 버스 안에선 승무원이 간식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튀르키예 버스의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튀르키예인들의 종교가 대부분 이슬람교이기에 버스에 모르는 남녀가 같이 앉는 게 금지 된단 것이다. 따라서 버스 좌석을 예약할 때 예약자의 성별이 명시돼 있으며 가족이 아닌 남녀는 함께 앉을 수 없다. 여행을 통해 이러한 튀르키예의 문화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어 좋았다. 

가족들과 떨어져 낯선 나라에서 생활을 할 땐 분명 어려움이 찾아온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극복하며 더욱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외국에 나가는 걸 주저하는 학우가 있다면 용기를 내 기회를 잡아 보기 바란다. 

 

 

한경희(아시아·터키어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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