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고향 영국

등록일 2023년03월02일 18시1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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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되면 교환학생을 꼭 가보고 싶었다. 주변에 서 교환학생을 떠나기엔 늦었다고 말하는 4학년이었지만 버킷리스트(bucket list)를 이루고자 지난해 9월 부터 지난 1월까지 우리학교 7+1 파견 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 레스터(Leicester)에 위치한 레스터대학교 (University of Leicester)에 다녀왔다. 난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좋아했기에 이를 전공으로 선택했지만 영어권 국가에서 길게 체류한 경험은 없었다. 그래서 실제로 현지에서 살아보면서 다국적의 친구들을 사귀고 실생활에서도 직접 영어를 사용해보고 싶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음에도 매력적인 영국식 영어 발음과 해리포터 보유국이란 특징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지리적으로 다른 유럽 국가들을 쉽게 여행할 수 있다는 점도 영국으로 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영국 대학교 수업은 보통 강의와 세미나(seminar)로 구성돼있다. 두 시간 동안 강의를 수강하고 남은 한시간 은 교수와 학생들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든 학업을 우리나라에서 마친 내게 이러한 교육방식은 어색하고 힘들게 다가왔으며 아쉽게도 마지막 날까지 수업방식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 그래도 한 학기가 눈 깜짝할 새 지나간 것처럼 느껴져 과거로 돌아간다면 1 년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싶다. 

 

학업적인 방면에선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무척 만족스러웠다. 특히 대학교 내에 존재하는 클럽은 내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곳에서 매일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하며 우리나라에선 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을 했다. 또한 시간이 나면 △스위스△이탈리아△프랑스 등 주변 국가 들을 여행하면서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했고 학교 수업 이 없는 주말엔 기차를 타고 다른 영국의 여러 도시들 로 떠났다. 

 

항상 대외활동같은 경력 쌓기나 학업에 치여 살던 내 지난날들이 영국에서 보낸 짧은 4개월로 모두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눈 깜짝할 새 지나간 4개월은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자부할 수 있다. 미래에 국제교류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으로 나갈 학우들에겐 용기를 내어 타지에서의 생활을 이어가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특히 레스터대학교에선 매일 기숙사에서 행사를 개최하니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싶다면 이 행사에 참여 하는 것을 추천한다. 난 영국에서 지냈던 시간이 의미 있었기에 졸업 후 영국에서 석사 과정을 밟기로 결정했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영국에서의 시간은 잠시 추억으로 남기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발판으로 삼 을 것이다. 7+1 파견 학생 프로그램은 내 인생에서 후회 없는 결정이었기에 이를 고민하는 학우들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하길 바란다. 

 

황수민(통번역·영어 19)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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