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우리학교 정보기록학연구소는 우리학교 대학원 정보기록학과 및 한국기록과정보문화학회와 공동으로 ‘공공역사 실천과 아카이브의 역할’을 주제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최효진 정보기록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사회로 진행된 8일 세미나에선 공공역사 분야 전문가인 마크 티보(Mark Tebeau)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학교(Arizona State University) 역사학과 부교수(이하 티보 교수)가 참여해 공공역사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티보 교수가 수행한 연구 중 ‘큐레이트스케이프(CurateScape)’를 이용해 클리블랜드(Cleveland) 지역 사료를 수집관리하는 ‘클리블랜드 히스토리컬(Cleveland Historical)’ 사례를 구체적으로 탐구했다.
지도 기반 디지털아카이브(Digital Archive) 전시 플랫폼 큐레이트스케이프는 역사적 자료를 시청각적 요소와 결합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하는 특징을 지닌다. 이는 이용자가 직접 현장에서 자료를 탐색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티보 교수가 수행한 클리블랜드 히스토리컬 프로젝트에선 미국 오하이오주(Ohio) 클리블랜드 시와 주변 지역에 대한 역사적 자료를 효과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큐레이트스케이프의 위치 기반 지도 기능을 이용한다. 이는 이용자가 클리블랜드 전역의 다양한 역사적 장소와 관련된 이야기를 탐색할 수 있게 한다.
지난 10일 진행된 세미나에선 ‘북한의 디지털 전략 현황과 전망’에 대한 하승희 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소 교수의 발표와 함께 북한과 관련한 문제의식을 논의했다. 앞서 언급한 큐레이트스케이프의 발전은 북한과의 각종 분야에 있어도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는 △남북 관계△북한을 둘러싼 국제관계△북한의 국내 정치에 관한 정책 개발에 중요한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노명환 우리학교 정보기록학연구소 소장은 “전문 역사가들의 학술연구를 넘어 더 넓은 대중과 소통하고 공공의 이해를 높이는 데 활용될 수 있는 기술이 시공을 초월해 세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논의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민서 기자 09kimminseo@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