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의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 스마트폰 음성 명령으로 일정을 관리하고 인공지능이 추천한 경로로 출퇴근하며 개인화된 뉴스피드를 읽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 않다. △네이버△넷플릭스(Netflix)△멜론(Melon)△유튜브(Youtube) 등 플랫폼은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며 인공지능은 여행 계획까지도 세부적으로 개인화해 지원한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일상의 편리함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우리가 세상과 소통하고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인공지능의 활용 범위를 일상의 편리함에만 국한시키고 있지는 않은가? 인공지능의 진정한 가치는 일상적인 편의를 넘어서 학업과 업무의 영역에서 그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때 비로소 드러난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데이터 분석△보고서 초안 작성△복잡한 아이디어의 체계적인 정리△정보 검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다. 더불어 인간의 창의적 사고를 자극하고 문제 해결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다. 특히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작업에서 우리를 해방시켜 더 깊이있는 연구와 창의적인 과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데이터 시각화△맞춤형 학습 플랫폼△코딩(coding) 보조 도구△통번역 등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에서 학습과 업무의 질을 한 차원 높이며 학생들과 전문가 모두에게 새로운 통찰과 도전의 기회를 열어준다. 이는 단순한 기술의 보조를 넘어 인간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확장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여전히 인공지능을 여가와 편리함을 위한 도구로 여기며 이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인공지능을 학업과 업무에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 잠재력을 온전히 끌어내야 한다. 물론 인공지능의 한계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태도도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제공하는 결과는 완벽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를 맹목적으로 수용할 경우 창의적 사고와 판단력을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은 답을 제시하는 도구라기보단 더 나은 질문을 이끌어내는 동반자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가 아니다. △인간의 사고를 확장하고△문제 해결의 경계를 넓히며△우리를 새로운 가능성으로 이끈다. 학업과 업무에서 인공지능을 전략적 동반자로 삼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다. 이제 우리는 이 강력한 도구를 활용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고민해야 한다. 인공지능과 우리의 창의력이 결합될 때 미래는 우리가 설계하는 새로운 가능성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지성욱(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외대학보 편집인 겸 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