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리학교 교환학생 제도를 통해 2019년 한 학기 동안 중국 충칭의 사천외국어대학교에서 공부했다. 그전까진 해외에 가본 적이 없어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또한 현지에서 중국어 실력을 기를 수 있단 생각에 교환학생을 신청했다. 충칭에서의 학교생활은 우리나라와 달랐다. 교환학생 전용 수업 외 다른 중국어 수업까지 들어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다방면으로 중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 또한 평일엔 아침 수업만 신청해 오후엔 개인시간을 가졌다. 수업이 없는 화요일을 이용하면 금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여행을 다닐수도 있었다. 학교생활이 아닌 일상생활에 있어선 중국 사람들이 평소에도 건강한 생활을 추구한단 것을 알 수 있었다. 광장에 가면 광장무를 추거나 태극권을 하는 사람이 자주 보였다. 또한, 학교 운동장과 정원엔 △농구△달리기△배구△배드민턴△축구 등 여러 운동을 하는 사람으로 가득했다. 매일 어린 학생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대의 사람들이 몸을
움직이며 취미 생활을 한다. 또한, 중국 곳곳엔 뜨거운 물이 나오는 기계가 비치돼 자주 차를 마실 수 있는 점도 인상 깊었다. 중국 사람들은 차가운 것을 선호하지 않아 우리나라에서 항상 시원하게 마시던 △물△음료수△술△커피 등도 중국에선 미지근하게 마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에서 가장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매일 뜨거운 물을 마시다 보니 어느새 적응돼 우리나라에 있는 지금도 차가운 물을 마시지 않게 됐다.
중국에서 살아 보자 의외인 부분도 많았다. 중국은 인공지능과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해 핸드폰 하나로 △주문 및 결제△택시△세탁 등의 서비스를 우리나라보다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또한 공공장소와 길거리가 깨끗했다. 중국은 길거리에 쓰레기통도 많고 청소부도 많아 관리가 잘 된단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에서 여행할 땐 항상 숙박에 문제가 있었다. 중국에서 외국인은 사고나 불법 체류를 방지하기 위해 3성급 이상의 호텔에서만 묵을 수 있다. 하지만 난 돈이 부족해 외국인을 받아주는 게스트 하우스나 여관을 찾느라 힘들었다. 중국 여행을 할 땐 외국인 투숙객을 받아주는 숙소인지 미리 확인해보는 걸 추천한다. 중국에 가기 전엔 난 당연히 우리나라에서 직업을 가질 생각을 했다. 그러나 교환학생을 통해 다양한 직업의 선택지를 알게 됐고 해외에서 살아보고 싶단 생각도 하게 됐다. 중국에서의 경험은 내게 어느 곳에서든 잘 적응하고 지낼 힘을 기를 수 있게 해줬다.
글·사진 진정식(중국·중국언어문화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