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직후 우리나라엔 국제 사회에서 활약할 유능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필요하단 시대적 요구가 생겼다. 이에 1954년 우리학교가 외국어를 전공하는 국내 유일의 고등교육기관으로 출범됐다. 우리학교는 개교 이래 70여 년간 발전을 거듭해 52개의 언어 관련 학과를 갖춘 우리나라 최고의 글로벌 교육 기관으로 자리매김 했다. 우리학교에서 가르치는 언어의 수는 총 45개로 전 세계 대학 중 프랑스 국립 동양어문화대학교(Institut National des Langues et Civilisations Orientales, INALCO)와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교(Moscow State Institute of International Relations)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우리학교는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인재 양성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2018년엔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이 진행한 특수외국어 교육 진흥 사업의 전문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특수외국어는 국가발전을 위해 전략적으로 필요한 외국어를 말한다. 그리고 특수외국어를 사용해 현지 문화와 지역의 사정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데 필요한 어학적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을 ‘특수외국어 교육’이라 부른다. △국가 교류 다변화△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의 등장△해외 취·창업의 급증 등으로 특수외국어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2017년 ‘특수외국어 교육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다. 우리학교는 특수외국어에 관한 전문성과 교육역량을 갖춘 교육기관으로 평가돼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으로부터 특수외국어 전문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2018년부터 우리학교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이하 특교원)은 1단계로 선정된 11개의 특수외국어를 토대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특수외국어 보급에 힘쓰고 있다. 2020년엔 특교원의 협조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미독립선언문을 11개 언어로 번역했다. 또한 지난해엔 미얀마 투쟁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29개의 외국어로 번역하는 등 대외적으로 특수외국어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런 활동에 힘입어 우리학교는 이번 해부터 5년간 추진되는 2차 사업에도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 대상 언어 또한 기존에 운영하던 11개 언어 외에 △네덜란드어△라오스어△스웨덴어△이탈리아어△카자흐어 등 5개의 언어가 추가됐다. 이로써 총 20개의 특수외국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특수외국어교육 진흥사업 중 16개 언어를 담당하게 됐다. 우리학교는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국민에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외국어 교육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했다. 또한 세계의 △경제△문화△사회△정치 이론과 실제를 연구하고 교육해 문화 교류 및 발전에 기여하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기록 및 사진 제공: 역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