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우리학교 제37대 영어대학 학생회 ‘흐름’(이하 흐름)은 우리학교 서울캠퍼스 사이버관 대강당에서 ‘영어대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개막식△1부△2부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의 1부에서는 강연이, 2부에서는 영어대 갓 탤런트(GOT TALENT)가 펼쳐졌다. 특히 이번 행사의 강연은 영화 ‘기생충’의 영어 자막 번역가 달시 파켓(Darcy Paquet)과 이성수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 대표(이하 이 대표)가 자리했다.
달시 파켓은 △‘당신의 부탁’△‘승리호’△‘택시운전사’△‘헤어질 결심’△‘헌트’를 비롯해 150편이 넘는 우리나라 영화를 영어로 번역한 미국의 영화 번역가다. 그는 강연을 통해 △영화 번역의 과정△자막 제작 과정△형식과 타이밍△정확한 번역△감독의 제언△문화 번역△유머 번역△소설 번역과 영화 번역의 차이 순으로 번역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달시 파켓은 강연 질의응답에서 “한국 문화가 세계로 뻗어가고 있기에 더 많은 번역가가 필요해졌다”며 번역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달시 파켓 번역가를 초청한 정은귀 우리학교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문화의 세계화가 진행되고 번역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번역에 대한 실질적인 이야기가 다뤄져 좋았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심연경(영어·EICC 18) 씨 또한 “강연에서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영화 번역 작업을 설명해 번역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 대표는 SM의 문화 기술 중 △문화 창작△문화 발전△문화 확장 순으로 케이팝(K-pop) 산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는 “이제 케이팝은 단순히 음악만을 다루는 분야가 아니라 퍼포먼스가 중요한 분야가 됐다”며 “이에 맞게 SM은 다양한 사업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강연을 들은 김근영(영어·EICC 19) 씨는 “우리나라 케이팝 산업을 이끄는 기업의 대표가 이 산업의 전망에 대해 설명한 부분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의 기획단장을 맡은 신유정(영어·영문 21) 흐름 집행위원장은 “이번 행사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후 처음 대면으로 진행된 ‘영어대의 밤’ 행사인 만큼 참여하는 사람들이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학우들이 영어대학 학생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조수빈 기자 05subi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