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Spiderman: In to the spider-verse)’ 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웅 스파이더맨(Spiderman)과 수많은 평행 세계에 존재하는 각기 다른 스파이더맨에 관한 영화다. 영화는 뉴욕(New York)에서 활약하고 있는 영웅 스파이더맨과 그와 같은 세계에 살면서 벽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소년 마일스 모랄레스(Miles Morales)(이하 마일스)의 시점으로 전개된다. 마일스는 삼촌 애런 데이비스(Aaron Davis)와 함께 벽화를 그리다가 우연히 방사능 거미에 물려 스파이더맨과 동일한 신체능력을 갖게 된다. 얼마 후 그는 방사능 거미에게 물렸던 장소에서 스파이더맨이 악당들과 싸우는 모습을 목격한다. 이때 악당 킹핀(King Pin)이 차원 이동기를 가동해 다른 평행 세계에 살고 있는 스파이더맨들을 마일스가 살고 있는 세계로 넘 어오게 만든다. 마일스가 살고 있는 세계의 스파이더맨은 마일스에게 악당 킹핀의 계획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당부하며 죽임을 당한다. 마일스는 그의 세계로 넘어온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들과 합심해 킹핀의 계획을 막고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들은 그들이 원래 살고 있던 세계로 돌아가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영화 초반에 나오는 마일스 세계의 스파이더맨은 자신이 유일한 스 파이더맨이라고 주장하지만 결국 홀로 킹핀과 맞서 싸우다가 죽는다. 반면 새로운 스파이더맨이 된 마일스는 위기가 발생할 때 다른 세계의 스파이더맨들과 합심해 킹핀에 맞서 함께 싸운다. 그리고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했던 과거와 달리 자신의 주위엔 소중한 누군가가 함께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다른 스파이더맨들 역시 마일스와 똑같은 교훈을 얻는다. 이는 ‘혼자’와 ‘함께’의 차이를 보여준다. 우리들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인생을 길에 남겨져서 홀로 고군분 투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인생은 분명 누군가와 함께 가는 길이다. 비록 자신이 인생에서 혼자 남겨진 고독한 사람 같다고 느껴지더라도 소중한 누군가는 반드시 곁에 있기 마련이다. 인생은 결코 혼자 살아갈 수 없기에 ‘같이’의 가치를 찾아야 한다. 그렇게 ‘같이’ 의 가치를 찾으면서 함께 하다 보면 어떤 고난이든 헤쳐 나갈 수 있다. ‘혼자’가 익숙해진 요즘 이 영화를 보면서 ‘함께’란 가치가 얼마나 훌륭한 가치인지 깨닫길 바란다.
윤성민 기자 06seongmi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