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드리밍

등록일 2023년03월29일 00시1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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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입학과 동시에 가장 먼저 세운 목표는 7+1 파견 학생 프로그램을 이용해 외국에서 수학하는 것이었다. 이에 지난해 7+1 파견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해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California State University Monterey Bay)에서 한 학기를 보냈다. 전공어가 중국어임에도 파견 국가로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미국이란 국가가 제공하는 풍부한 경험을 원했기 때문이다. 또한 전공과 무관한 학교를 선택한 만큼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다. 

 

캘리포니아(California)의 작은 마을인 몬트레이 (Monterey)에선 가장 가까운 마트로 가는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밖에 다니지 않았기에 운전을 하지 않으면 생활이 불편했다. 외국인 학생들은 저렴한 중고차를 구매하기도 했지만 난 주로 학교의 시간제 자동차 대여 서비스를 이용했다. 도시 생활에 익숙했기에 파견 초기엔 생활에 따분함을 느꼈지만 학교 근처의 깨끗한 바다와 아름다운 숲으로 둘러싸인 경치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주말 밤엔 항상 기숙사와 집에서 파티가 열렸는데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좋았다. 주말엔 친구들과 캘리포니아 각지로 단기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은 봄 방학기간에 2주간 외국인 친구들과 떠난 로드트립(road trip)이다. 2주라는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권을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당시 직접 본 미국 서부의 아름다운 명소들은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만약 아메리카 대륙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된다면 국립공원에 가보길 추천한다. 유명한 도시의 관광지도 즐거움을 주지만 미국의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선 상상조차 못했던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지기에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국립공원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Yosemite national park)이었는데 폭포까지 등산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스스로의 한계를 이겨내고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마치 판타지 영화 속으로 들어온 것처럼 아름다웠다. 

 

파견기간 동안 세웠던 가장 큰 목표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었기에 행사에 초대받으면 거절하지 않고 모두 참석했다. 이로 인해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고 무엇보다 내 새로운 면모를 발견해 성격과 가치관에 변화가 생겼다.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과 가족처럼 가까워지며 기존의 사고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또한 미국 생활을 하며 내게 펼쳐진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감을 갖게 됐다. 짧지만 강렬했던 미국에서의 삶은 내 인생의 가치관과 방향을 바꿔준 중요한 전환점이 됐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 

 

 

박주희(통번역·중국어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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