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어느덧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 증-19가 완화되며 오랜만에 대면으로 맞이한 새학기인 만큼 우리학교 구성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한 한 달을 보냈다. 각 학과의 학 생회는 학생자치 실현을 위한 새 여정을 시작했으며 학교 곳곳에서 근무하는 경비원들은 학내 구성원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했다. 또한 학생들은 지난 겨울방학에 구성했던 시간표를 재조정하는 시간을 가졌을 뿐 아니라 각종 행사를 즐기며 새로운 출발을 기념했다.
우리학교 구성원이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새로움에 적응했던 한 달여간 여러 문제점 또한 나타났다. 우선 폐강 절차에 대해 많은 학생이 불편함을 토로했다. 특히 불명확한 폐강기준과 복잡한 폐강 절차가 핵심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학교 측은 학생의 의견을 수렴해 더욱 효과적인 폐강 절차 및 방식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경비원의 근무 환경과 복지 실태에서도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다. 양 캠퍼스(이하 양캠) 경비원의 근무 환경을 취재한 결과 서울캠퍼스 경비원의 복지가 글로벌캠퍼스 경비원의 복지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가 발생한 이유는 양캠의 경비 업체와 학교 간 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양캠 경비원의 근무 환경이 고루 개선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다양한 논의가 이뤄져야 할 때다.
일부 학생들이 대면으로 진행된 행사소음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행사를 충분히 즐기려는 학생들의 권리와 조용한 학습 환경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권리는 무엇 하나 간과돼선 안 된다. 행사소음 대응을 위한 명문화된 규정 마련 등을 통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행사 매뉴얼을 구축해야 한다.
학과 학생회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줄어들며 학생자치 전반에 위기가 도래했다. 학과 학생회는 학생들의 대표로서 학교와 학생 사이에서 이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기에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학생들이 학과 학생회가 집행하는 정책과 제시하는 안건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의견을 제안한다면 더욱 발전된 학생사회가 형성 될 것이다.
외대학보 1078호에서는 학내 구성원들이 캠퍼스 내에서 겪고 있는 여러 불편함을 다각도에서 조명했다.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선 갈등 주체 간에 끊임없는 소통을 바탕으로 최적의 합의점을 찾아 나아가야 한다. 꾸준한 논의를 통해 최대한 많은 이들의 목소리가 학내 사안에 반영되는 우리학교가 되길 기대한다.
지명원 부장 04jimw@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