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은 다양한 변화들로 구성돼 있다. 내일 당장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떤 상황을 마주하게 될지 전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와 같은 변화들에 잘 대처하고 있을까? 변화가 낯설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과거에만 머무르려고 하는 건 아닐까? 과연 우리 중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이 책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책에는 총 4명의 주인공이 있다. 이들의 이름은 △스니프(Sniff)△스커리(Scurry)△허(Haw)△헴(Hem)인데 스니프와 스커리는 생쥐이고 헴과 허는 꼬마 인간이다. 미로 속에서 살고 있는 이들은 치즈 창고 C에서 매일 맛있는 치즈를 먹으며 안락하고 행복한 생활을 한다. 어느 날 거짓말처럼 창고에는 모든 치즈가 사라졌고 이러한 변화에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우선 스니프와 스커리는 언젠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예상했기에 다시 새로운 창고와 치즈를 찾아 나서기로 결정한다. 반면 꼬마 인간 헴과 허는 새로운 사태를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굶주림이 계속되자 허 역시 생쥐들과 마찬가지로 상황을 받아들이고 새 치즈를 찾아 미로를 탐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헴은 새로운 길에서 마주할 실패를 두려워하며 새 치즈를 찾아 나서는 것이 멍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안락한 생활을 했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극도의 걱정과 불안에 사로잡힌다. 끝까지 변화를 거부하던 헴 역시 자신이 굶어 죽을 상황이 되자 새로운 치즈를 찾고자 변화를 받아들인다. 결국 주인공들은 모두 기존에 살던 미로 밖으로 나와 새 치즈를 발견하는 데 성공한다.
책을 읽고 난 후 책 속에서 등장하는 ‘미로’와 ‘치즈’가 현실 속에서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 미로는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공간 즉 △가정△각자가 소속된 모임△직장 등을 상징하는 것 같다. 또 치즈는 △건강△영구적인 평화△인간관계 등을 나타내는 것 같다. 결국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치즈’는 우리가 살면서 수 없이 마주치는 변화의 순간을 상징한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변화를 마주하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피하거나 외면한다. 하지만 ‘사라져 버린 치즈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 치즈를 빨리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두려움을 없앤다면 성공의 길은 반드시 열린다’는 책의 문구와 같이 우리가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때 비로소 성공에 한 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교훈을 친숙한 우화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한다. 따라서 평소 자신이 새로운 변화를 마주할 때 4명의 주인공 중 누구와 가장 비슷한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더 이상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한영빈 기자 09youngbi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