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모의국제연합(HUFS International Model United Nations, 이하 HIMUN)은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이하 IRC)와 공동으로 지난달 24일 서울 강남구에서 ‘이주민 및 난민에 대한 국제적 차원에서의 논의’를 의제로 제48차 모의유엔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엔 △김민정 우리학교 재무대외부총장△김영아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대표△신규빈(사회정외 20) HIMUN 사무총장(이하 신 사무총장) 외 사무국△이은영 IRC 대표(이하 이 대표)△이지연 우리학교 학생인재개발처장△7개국 대표단 학생들 등이 참석했다.
HIMUN은 지난 1958년에 창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모의국제연합이자 외국어 학술 행사로 매년 공개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해로 창립 66주년을 맞은 HIMUN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범대학적 외국어 학술단체로 매년 △각국 대사관△기업△시민단체△정부 기관의 후원을 통해 국제화 시대를 선도하는 젊은이들의 학술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멕시코△미국△영국△이라크△중국△프랑스 7개국이 참가한 이번 총회는 난민 수용이 국제 사회 모두의 책임이란 입장의 난민 유입국으로 구성된 협의체와 난민 수용 여건이 갖춰진 국가들로부터 충분한 보호가 제공돼야 한다는 난민 유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이뤄졌다.
지난 90여 년간 난민과 강제 이주민을 위한 인도적 활동을 펼쳐온 IRC의 의제 감수로 학술성이 검증된 이번 총회에선 각국 대표단이 국가의 기조와 입장에 따라 활발한 논의를 펼쳤다. 이는 단순히 이주민과 난민의 수용 여부를 넘어 △각국의 협력 방안△국제기구의 역할△수용된 이들에 대한 관리 정책△이주민과 난민의 범주 재확립 등 다양하고 심도 있는 논의에 기여했다. 이 대표는 “이주민과 난민 문제에 대한 우리나라 사회의 인식을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IRC는 이번 총회의 학술적 논의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1억 2천만 명의 난민과 이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다”고 전했다.
한편 신 사무총장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난민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난민 인정과 그들의 인권 문제는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다”며 “특히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향민과 강제 이주민의 경우 그들에 대한 논의의 장마저 부족한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들이 고향을 떠나게 되는 이유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이를 반영한 새로운 해결책 논의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다양한 국제 분쟁과 인권 문제로 중요도가 급부상한 의제를 다룬 이번 총회는 국제기구 진출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더욱 유의미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장은솔 기자 09eunsol@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