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최성은 우리학교 폴란드어과 교수(이하 최 교수)가 우리나라를 국빈 방한한 안제이 두다(Andrzej Duda) 폴란드 대통령(이하 두다 대통령)으로부터 십자장교 공훈훈장을 수상했다.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개최된 수여식에선 최 교수를 비롯해 △안제이 바라노프스키(Andrzej Baranowski) 수사△야로스와프 카민스키 팔로티(Jaroslaw Kamiński) 수도회 신부△요안나 호사냑(Joanna Hosaniak) 북한인권운동가 총 네 명이 우리나라와 폴란드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훈장을 받았다. 이 중 최 교수는 가장 높은 품계의 훈장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두다 대통령은 수훈사를 통해 “폴란드어와 폴란드 문학을 대한민국에 널리 알리고 폴란드어 교육과 후학 양성을 위해 헌신한 업적을 치하하기 위해 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최 교수의 훈장 수훈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2년 폴란드 정부로부터 십자기사 공훈훈장을 수상한 바 있다. 두다 대통령은 특히 폴란드 문학 번역가로서 최 교수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두다 대통령은 △리샤르드 카푸시친스키(Ryszard Kapściński)의 ‘헤로도토스와의 여행(Pordroze z Herodote)’△비톨드 곰브로비츠(Witold Gombrowicz)의 ‘코스모스(Kosmos)’△스타니스와프 렘(Stanistaw Lem)의 ‘솔라리스(Solaris)’△헨릭 시엔키에비츠(Henryk Sienkiewicz)의 ‘쿠오 바디스(Quo Vadis)’ 등 폴란드 문학을 대표하는 40여 권의 책을 번역한 최 교수를 향해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최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지난 30여 년간 폴란드 문학을 △공부△교육△번역△연구하면서 항상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했다”며 “뜨겁게 사랑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잘 알고 있는 덕분이다”고 밝혔다. 또한 “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제자들을 양성하고, 연구와 번역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 교수는 국내 유일 학과인 우리학교 폴란드어과에서 지난 2007년부터 학과장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와 폴란드 간 교류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폴란드어 전문 인재를 육성해 왔다. 또한 지난 2018년부터는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특수외국어교육진흥사업에서 폴란드어 책임교수를 맡아 폴란드어 표준교재 및 평가 문항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폴란드어 학습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최소윤 기자 09soyoo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