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동 대규모 아파트단지 개발, 반갑지만은 않은 학생들

등록일 2025년09월17일 23시4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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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의 이문휘경뉴타운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우리학교 서울캠퍼스(이하 설캠) 주변에 여러 대단지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라그란데’ 아파트는 지금까지 3069세대가 새로 입주했다. 이에 따라 외대앞역 상권 및 유동인구가 급증해 교통체증으로 학생들이 등하교 시간마다 큰 혼잡을 겪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오는 11월 4169세대가 입주할 예정인 ‘아이파크 자이’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문동 대규모 아파트 재개발로 인한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보자.

 

 

◆이문동 대규모 아파트 재개발로 인한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

서울시는 지난 2006년 ‘이문휘경뉴타운’ 사업을 발표하며 동대문구 이문동 및 휘경동 일대의 약 24만평 부지를 재개발 지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온 뒤 교통체증이 발생해 반응이 차갑다. 이문동의 인구 증가로 교통체증이 발생해 학생들의 등하교가 늦어지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문휘경뉴타운을 비롯한 대단지 아파트들이 잇따라 입주를 시작하며 설캠 정문 앞 도로와 이문로 일대가 출퇴근 및 등하교 차량으로 몰려 정체 구간이 형성된 것이다. 우리학교에 재학 중인 A 씨는 “평소 자가용을 이용하며 학교를 다니곤 하는데 작년엔 늦은 적이 거의 없었던 반면 올해는 간선도로 출구부터 정문까지 정체된 차량이 많아 유난히 수업에 늦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며 “기존 등교 시간보다 30분 일찍 출발한다”고 불만을 표했다. 특히 우리학교 설캠은 강북권 주요 교통로를 담당하는 동부간선도로와 밀접해 있어 뉴타운 사업에 따른 아파트 입주 전에도 캠퍼스 앞 도로가 상당히 혼잡했다. 출퇴근 시간엔 자동차들이 몰려 혼잡한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단지들이 들어선 만큼 교통체증은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통학하는 학생들의 사정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우리학교 재학생 김유빈(서양어이탈리아어 25) 씨(이하 김 씨)는 “학교로 등교할 때 앉지는 못해도 탈 수만 있으면 좋겠다”며 “특히 퇴근시간과 같은 첨두시엔 가끔 사람이 너무 많아 다음 버스를 타기도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김 씨는 “버스를 타더라도 차가 많이 막혀 통학에 불편함이 크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지하철의 경우 정체 현상은 없었다. 그러나 첨두시에 발생하는 혼잡스러움은 여전히 존재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래미안 라그란데 입주 전후 인구 변동 추이를 비교했을 때 개강 주 외대앞역의 평균 승하차 인구는 각각 △11,920명△11.858명에서 △12,781명△12,934명 증가했다. 이는 각각△861명△1,076명 증가한 수치이다.

 

신규 아파트 입주로 인해 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와 설캠을 이동하는 셔틀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불편도 심화된다. 이중전공 및 교내 활동으로 양 캠퍼스를 오가는 우리학교 글캠에 재학 중인 B 씨는 “오후 5시에 셔틀을 타면 퇴근시간과 겹쳐 발생한 정체로 인해 차가 밀려 늦거나 시간이 빠듯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우리학교 셔틀버스의 구간별 소요기간 경로를 보면 고속도로를 지나는 시간과 시내 구간을 지나는 시간이 비슷하다. 이는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나아가야할 방향

늘어난 주민 수에 따른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학교 차원에서의 노력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와 협업 또한 이뤄져야 한다. 일례로 동아대학교는 잦은 공사 및 고밀도의 유동인구로 인해 교통체증을 겪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학교 측은 부산시에 협조를 요청해 특정 시간에 대형 차량 및 공사 차량을 통제하거나 작업시간대에 신호수를 배치하는 등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자 노력했다. 우리학교 또한 동대문구와의 협의를 통해 △교통봉사대△신호체계 조정△엄격한 불법 주정차 단속과 같은 조치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

 

또 서울대학교(이하 서울대)의 경우 △관악산역△낙성대역△서울대입구역이 주변에 있는 삼중 역세권으로 학교 근처 인구가 밀집된 우리학교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러한 서울대를 관통하는 마을버스를 지역 주민들과 서울대 학생들이 같이 이용함에 따라 마을버스의 이용객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악구는 지난 1일 마을버스 신 노선을 만들어 포화 상태였던 기존 노선의 이용객을 분산했다. 이에 대해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노선 신설은 주민 및 학생들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협의를 거쳐 이루어진 결과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의 안전과 교통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향후 바람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주민△지자체△학생 모두 협의와 소통을 통해 다양한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 

 

 

임재언 기자 11jaeeo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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