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8일 우리학교는 중간고사 이후 학부 수업 방식을 변경했다. 이번 달 1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무관하게 수강정원이 40명 이하인 강의는 대면으로 진행된다. 이는 교육부가 70% 이상의 백신 접종률을 확보했단 이유로 각 대학에 대면 수업 확대를 권고한 데에 따른 것이다. 우리학교 외에도 △서울대학교△성균관대학교△숭실대학교 등을 시작으로 많은 대학이 대면 강의를 확대 중이다. 학부 수업 방식 변경으로 학교는 학내 방역 체계를 강화했으며 학생 지원 사업을 재개했다. 지난달 27일 행정지원처는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각 건물 입구 및 강의실 내 손소독제 비치△교수회관·학생식당 수용인원 제한 및 거리두기 강화△모든 건물 및 강의실 1일 1회 소독△출입구 혼잡 예방을 위한 발열 및 QR체크 기기 증설을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다. 기존에 폐쇄됐던 서울캠퍼스(이하 설캠)의 △야외 탁자△운동장△잔디광장과 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의 △농구장△소운동장△대운동장도 전면 개방된다. 이번 달 1일부터 설캠 인문과학관 내 학생식당은 조식 판매를 재개했다. 글캠의 경우 학생 통학버스 운영이 재개돼 종강 전까지 이용 가능하다. △도서관 자료실 및 열람실△백년관 열람실 및 GPS 라운지△승차장 쉼터도 개방했으며 대부분의 운영 복지매장도 다시 문을 열었다. 설캠 기숙사 국제학사와 글로벌홀, 글캠 기숙사 훕스돔에선 대면 수업 확대에 따라 사생 추가 모집을 진행했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대처 요령도 메일을 통해 공지됐다. 교내 다중 이용 시설은 여전히 폐쇄된다. 설캠의 경우 △교수학습개발원 멀티프라자△교수회관 세미나실·강연실△대학원 세미나실△본관 회의실△브릭스(BRICs)문화관과 같은 행사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 글캠은 △세향관 및 소극장과 같은 행사시설△스터디룸△어문학관 멀티프라자를 이용할 수 없다. 관리 주체가 명확한 양캠퍼스(이하 양캠) 단과대학 학생회실은 개방됐으나 항시적 관리가 어려운 학과 세미나실과 동아리방은 폐쇄가 유지됐다. 양캠 모두 무용실과 헬스장은 실내 체육시설 방역 관리 문제상 수업 시간을 제외하곤 개방하지 않는다. 지난달 25일엔 비대면 수업을 수강할 수 있는 강의실로 설캠 △교수학습개발원△도서관△본관△사이버관△사회과학관△인문과학관이 지정됐다. 글캠은 △백년관△어문학관△교양관△자연과학관△인문경상관△공학관 강의실을 이용할 수 있다. 설캠 총학생회 ‘외대에게’는 “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우들의 주거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학교 인근 주거 시설과의 제휴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서현(자연·생명 19) 씨는 “그동안 비대면으로 수업을 들으면서 집중력도 떨어지고 실력이 향상된단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대면 수업이 시작되면 학업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학교를 1년 넘게 가지 못해 아쉬웠는데 학교에서 동기를 만날 수 있게 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거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학생들이 걱정된다”며 우려를 전했다. 김해인(동유럽·폴란드 18) 씨는 “대면과 비대면 수업이 이어진 경우 편하게 수업을 들을 수 없어 불편하다”며 “과방과 동아리방이 폐쇄돼 과 활동 및 동아리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단 점도 속상하다”고 대면 수업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정나윤 기자 02imyu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