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우리학교 페르시아어·이란학과는 이란의 새해 축제인 ‘노루즈(Nowruz)’를 맞아 주한 이란 대사관과 공동으로 ‘제12회 이란문화제’를 개최했다. 우리학교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과 한국이란협회가 후원한 이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문화제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현장에서 참여 가능한 포토존을 운영하고 노루즈 상차림을 비롯한 이란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페르시아어·이란학과 선배가 후배에게 노루즈 문화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도 가졌다.
유달승 페르시아어·이란학과 학과장은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와 이란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이번 해의 첫 행사로 이란문화제가 개최돼 그 의미가 크다”며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가 양국 관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Saeed Badamchi Shabestari) 주한 이란 대사는 행사의 축하 영상을 통해 “노루즈는 개인과 민족의 구분없이 전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평화△행복△희망을 떠올리게 한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진행되는 국제 상황 속에서 노루즈의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행사 기획에 참여한 추다연(일반·중동언문 21)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몇 학기 동안 비대면으로 이뤄졌던 행사가 일부 대면으로 진행돼 학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며 향후 개최될 이란문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우리나라와 이란이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해에 좋은 행사가 기획돼 뿌듯하다”며 행사 전반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민서(아시아·이란어 20) 씨는 “책과 인터넷을 통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이란문화를 학교에서 동기들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뜻 깊었다”고 전했다.
한편 ‘노루즈’는 페르시아의 새해 축제로서 페르시아어로 새롭단 의미인 ‘노(Now)’와 날을 뜻하는 ‘루즈(ruz)’가 합쳐진 단어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노루즈는 2009년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데 이어 2020년 유엔(UN) 총회에서 3월 21일을 ‘세계 노루즈의 날’로 선포했다. 그 이후 현재 이란뿐만 아니라 △아제르바이잔△이라크△인도△터키 등 중앙아시아 및 서아시아의 페르시아 문화권 국가에서 3억 명에 달하는 인구가 노루즈를 기념하고 있다.
차승연 기자 03seungyeo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