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학교 페르시아어·이란학과는 12일부터 14일 총3일간 우리학교 서울캠퍼스 스마트도서관 5층 휠라아 쿠쉬네트홀과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에무시네마에서 한국이란협회와 공동으로 ‘한-이란 수교 60주년 기념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962년 수교 이래 60년간 지속돼 온 우리나라와 이란의 교류를 기념하고 양국 문화의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열렸다. 이번 행사에선 첫째날 이란학 국제학술대회를 시작으로 행사가 진행된 3 일간 이란 사진전과 이란 영화제가 열렸다. 이어 마지막 날엔 페르시아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됐다. 이외에도 △이 란 사진전 큐레이팅 원고 작성 및 녹음△이란 영화제 자막 번역△페르시아어 말하기 대회 원고 작성 및 심사 작업이 이뤄졌다.
이란 사진전에선 23점의 이란 유적 사진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에게 학생들이 직접 작성하고 녹음한 오디오 가이드를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했다. 같은 기간 동안 개최된 이란 영화제에 선 ‘Appendix’를 비롯한 6편 의 이란 영화가 상영됐다. 사진전과 영화제 두 행사 모두 일반 시민들도 자유 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해 이란 문화에 대한 시민들 의 관심을 고취시키고자 했다. 이란 영화제에 참여한 김묘 진(아시아·이란어 19) 씨는 “이란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자 영화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기존에 한글 자막이 없던 ‘Appendix’를 학과에서 만든 자막을 통해 더 쉽게 이해하 며 관람할 수 있었다”고 전 했다. 이란 사진전에 참가한 염수지(아시아·이란어 20) 씨는 “사진전을 통해 이란에 대한 인종적 편견을 깨 뜨리고 싶었다”며 “두 국가의 수교를 기반으로 서로의 문화를 탐색하고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행사 마지막 날인 14일엔 우리나라의 문학을 페르시아어로 소개하기를 주제로 페르시아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됐다. 유튜브를 통해 이란에도 실시간으로 행사를 생중계했다. 페르시아어 말하기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남상후(아 시아·이란어 17) 씨는 “행사에 참여한 이란인에게 우리나 라 문학의 즐거움을 알리고자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답 했다. 이어 “매해 개최되는 말하기 대회를 통해 후배들 또 한 우리나라 문학을 이란에 전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소망한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문화행사를 주관한 유달승 우리학교 페르시아어· 이란학과 학과장(이하 유 학과장)은 이란인들의 언어와 문 학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유 학과장은 “이번 해는 한- 이란 수교 60주년이다”며 “이번 행사가 양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원준 기자 05wonju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