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를 맞이한 우리학교, 화재엔 무사한가

등록일 2023년09월13일 17시1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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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가오면 화재 안전 문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른다. 화재 안전 문제는 학생 안전에 직결되는 사안으로 우리학교에서도 자체적인 점검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외대학보 973호 기획 기사에서 다룬 우리 학교 화재 안전 관리에 현재 어떠한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보자. 

 

◆우리학교 화재 안전 관리 시설 현황 

소방시설법 제 10조 1항에 따르면 방화문을 열어놓는 행위는 위법 사항에 해당한다. 이 법령에 따라 우리학교 건물의 방화문은 위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항시 닫혀있어야 한다. 이에 현재 우리학교 양 캠퍼스(이하 양캠)의 방화문은 관리돼야 하나 이에 한계가 존재했다. 현재 우리학교 양캠의 방화문은 모두 열려있으며 닫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정된 상태다. 또한 학교 측에 따르면 소화기는 설치 기준에 맞춰 복도의 보행거리 약 20m 범위마다 설치돼 있다. 또한 모든 건물의 각 실마다 1개 혹은 2개의 소화기를 배치해 두고 있다.

 

서울캠퍼스(이하 설캠)의 시설관리팀에 따르면 스프링클러는 매달 작동기능점검과 종합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스프링클러를 실제로 작동해 점검하기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스프링클러의 정상적인 가동을 위한 펌프인 △가압송수장치 압력유지상태△배관△밸브△MCC반 등을 점검한다. 또한 소화전은 △월정기△작동 기능△종합정밀 점검을 통해 관리되고 있다. 소방 안전교육과 관련해선 연 2회 기숙사 지진 및 화재대피훈련과 화재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화재안전교육은 동대문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이론 및 실습교육을 진행하며 축제 기간 부스운영을 통해 재난 시 대피요령 및 소화기 사용교육이 이뤄진다. 

 

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의 시설관리팀에 따르면 △비상구△소화전△스프링클러 관리와 점검에 관해선 소방 안전관리 전문업체에서 매달 모든 소방시설에 대한 육안점검을 실시하고 시설관리팀에서도 상시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점검 과정에서 발견된 특이 사항에 대해선 전문업체에 공사를 의뢰하거나 시설관리팀에서 자체적으로 보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전 관련 교육은 매 학기 실제 화재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화기·소화전 사용 방법과 대피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 후 안전한 환경을 확보해 실습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우리학교 화재 안전 관리 시설, 개선됐나? 

지난 기사에선 양캠 내의 △오래되고 관리되지 않아 먼지가 쌓인 소화기△소화전이 장애물에 가로막혀 사용하기 어려운 실태△비상계 단과 비상구가 창고처럼 쓰이는 실태△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화재대피 훈련에 대한 내용을 지적했다. 

 

설캠의 소화기엔 여전히 먼지가 존재했지만 소화기에 라벨이 붙어 있고 번호가 기재돼있어 정기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설캠 시설관리팀에 따르면 △월정기 점검△작동기능 점검 △종합정밀 점검을 통해 소화기를 관리하며 화재 안전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전 기사에서 지적된 국제학사 2층 소화전의 장애물은 제거된 상태였고 설치된 소화기 상태 역시 이전과 비교해 관리가 된 모습이었다. 또한 국제학사 운영팀이 지난학기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진 및 화재대피 훈련 시 글로비돔은 70%와 글로벌홀은 65% 정도의 참여율을 보였다. 이는 극히 일부의 학생들만 참여했던 과거의 화재 안전 교육에 비해 현저하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렇게 기숙사생들 대부분이 훈련에 참여하게 된 것은 학교 측에서 학생들에게 교육을 장려했기 때문에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과거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으로 교육이 진행될 때 교육을 이수하지 않으면 벌점을 부과한 것 역시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글캠의 경우 소화기와 소화전에 먼지가 쌓이고 거미줄이 있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수준으로 과거 기사에서 언급된 소화기의 상태보단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소화기와 소화전이 장애물에 가로막혀 있어 사용이 어려웠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 모두 개선됐다. 반면 비상계단 내부와 비상문 내엔 여전히 적치물이 존재했으며 그중 대부분이 청소용품이었다. 글캠 시설관리팀에 따르면 비상구와 비상계단의 적치물에 대한 안내와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지만 이는 제대로 시행되고 있지 않는 실정이다. 훕스돔(HUFS dorm)에선 매 학기 초 화재 안전 교육의 일종으로 실제 대피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그중 1회는 관할 소방서와 함께 합동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캠 기숙사의 경우 소방훈련 참여 시 상점 3점을 부여하며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는 점이 돋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학기 소방훈련 참여율은 11%에 그쳐 실효성 있는 유인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가을이 다가오는 이 시점 우리학교 화재 안전 관리 개선에 주목해야 할 때다. 

 

 

지유솔 기자 07yusol@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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