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미디어외교센터는 지난달 31일 동북아 이슈리포트 8호를 발표했다. 해당 특별호에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미국△일본△중국의 언론 보도 특성을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주요 언론의 우리나라 관련 보도를 취합한 후 주요 3개국 언론을 통한 우리나라 담론 형성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분석됐다. △미중 정상회담△이스라엘-하마스 전쟁△후쿠시마 원전수 방류△한미
일 정상회의△항저우 아시안게임△NATO 정상회의 등을 다뤘다. 이러한 와중 북한의 안보 위협은 더욱 심해져 9.19 남북군사합의의 효력이 정지되는 수준에 이르렀고 언론에선 국가별로 한미일 공조 또는 한중일 협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다수 제기되었다.먼저 미국 언론은 북한의 정찰 위성이나 미사일 발사와 같은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루며 북한 군사 무기의 위험성과 경각심을 강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일본 언론 역시 동일한 주제의 기사가 다수 생산됐으나 이러한 보도가 한미일 안보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특징으로 확인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관련 보도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이 적었던 중국 언론은 이러한 위협의 원인을 미국의 강경한 대북 정책 등으로 해석하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를 가장 중요한 우리나라 관련 이슈로 보았던 중국 언론은 다른 언론과 달리 우리나라의 경기침체에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보도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시도들이 한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우리나라가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우호적 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였다.한미일 세 국가 모두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League Of Legend World Championship)△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2023 FIFA 여자 월드컵 등과 같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보도가 다수 등장하며 이러한 큰 이벤트가 가진 외교적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채린 기자 06chaeli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