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이스토리 3’를 보고] 우리의 성장통 스토리

등록일 2024년05월15일 23시1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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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린 시절 부모님께 장난감을 사달라고 졸랐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며 그 장난감에 대한 애정은 점차 사라지게 된다. ‘토이스토리 3(Toy Story)’에선 주인공 ‘앤디(Andy)’가 대학을 가며 장난감들과 작별을 고하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더 이상 장난감이 필요 없어진 앤디는 이들을 다락방에 보관하려 했지만 실수로 쓰레기봉투에 넣는다. 이로 인해 ‘우디(Woody)’를 비롯한 장난감들은 앤디가 자신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과 함께 센터로 가게 된다. 그 후 센터에서의 삶이 불행했던 우디는 다른 장난감과 함께 센터에서 탈출해 앤디에게 돌아가고자 한다. 우디를 비롯한 장난감들은 여러 위험과 도전을 극복하며 앤디의 집으로 돌아갔지만 결국 앤디는 이들을 어린 소녀인 ‘보니(Bonnie)’에게 맡기며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우리의 삶에는 다양한 종류의 이별이 존재한다. 흔히 이별은 감정의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로는 앤디와 장난감들처럼 시간이 흘러 다가오는 이별도 있다. 이는 감정의 변화가 아닌 성장의 필연적인 과정으로 발생한다. 이러한 이별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단지 삶의 자연스러운 전환점이다. 앤디의 경우 더 이상 어린 시절의 장난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 그의 관심사가 변화함에 따라 장난감들은 그의 일상에서 점차 멀어진다. 그러나 이는 앤디나 장난감들이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단지 앤디의 삶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의미할 뿐이다.

 

이러한 유형의 이별은 우리의 삶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우리는 친구와 연인 심지어 가족과도 서서히 멀어진다. 이는 우리가 새로운 삶의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됐음을 의미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이 과정은 때로는 슬프고 외로울 수 있지만 동시에 우리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이기도 하다. 한편 앤디가 어린 자신과 이별한 후 어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듯이 이별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할 수도 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겪는 이별은 우리 삶의 필연적인 부분이며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주기도 한다. 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성장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과정인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우리에게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하며 삶을 보다 풍부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강예원 기자 08yewo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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