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예술△역사학의 삼박자,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등록일 2024년05월29일 22시3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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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학교 정보·기록학연구소(이하 기록 학연구소)에선 ‘백남준의 비디오 서재’를 주제로 비디오 예술가 백남준의 비디오 아카이브(Video Archive)와 관련된 온라인 화상 강의를 개최했다. 강 의 진행 과정에선 박상애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 사가 700여 점에 달하는 백남준 기록 영상과 자료를 영상역사학의 좋은 사례로서 소개했다.

 

특히 이번 강의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과 디지털 아카이브 역사학의 결합이다. 백남준의 비디오 서재는 4차 산업혁명이란 사회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으로 백남준의 작품을 언제든지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노명환 우리학교 사학과 교수(이하 노 교수)는 위와 같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 한 이유에 대해 “현실의 미술관에선 공간과 시간적 한계로 예술 작품을 이해할 때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배경과 정보를 한눈에 탐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강의를 기획한 기록학연구소 소장인 노 교수는 “공신력 있고 잘 보존된 자료 들을 보관하는 디지털아카이브가 있다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작품을 폭넓게 이해하면서 관람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술과 학문의 만남이 기존 연구의 한계를 넘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노 교수는 역사학에서 비디오 아트가 영상역사학으로서 가지는 의미를 강조했다. 백남준은 포스트 모더니즘(Post Modernism)의 상징이자 화엄사상을 필두로 미래 시대에 펼쳐질 초연결 시대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또한 백남준의 작품은 그가 살았던 시대상을 속속히 기록해 이를 자신의 예술관과 함께 녹여냈다. 전문적인 역사학자는 아니었으나 그의 작품 활동은 역설적으로 그를 우리나라 영상역사학의 선구자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노 교수는 향후 삶의 목표에 대해 “앞으로 디지털 시대에 역사교육이 어떻게 신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 연구할 것이다”라며 “이 연구를 통해 세계에 다양한 사람들을 연결하고 다양한 관점을 가진 세계시민을 양성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노 교수는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인문학은 인간 중심의 학문이자 인간의 행복한 삶을 위한 학문이지만 절대로 기술을 등한시해선 안된다”며 “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사료를 암기하는 것은 AI가 담당할 예정이기에 우리학교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창의성을 기르고 사유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김도현 07dohyu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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