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명확한 계절학기 개설 기준, 이젠 변화해야 할 때

등록일 2024년05월29일 23시2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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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74호 기획 기사에선 계절학기의 불명확한 강의 개설 기준에 대해 다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 계절학기 강의 개설 기준 역시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우리학교 계절학기 개설 현황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학교 계절학기 강의 개설 현황

이번 우리학교 여름계절학기는 세부전공을 포함한 총 155개의 전공 중 30개의 전공만 강의를 개설했다. 이는 1074호에 소개된 37개보다 적은 수다. 우리학교 학사종합지원센터(이하 학종지)는 계절학기 강의 개설을 위해 매 학기 양 캠퍼스(이하 양캠) 재학생을 대상으로 개설 희망 교과목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조사는 오직 참고 자료로만 활용되며 실제 강의 개설 여부는 학과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즉 학과가 수요조사를 고려해 계절학기 강의를 자율적으로 개설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계절학기 강의가 개설되지 않는 이유는 각 학과마다 다양하다. 먼저 수강인원이 30명 미만인 경우 폐강될 수 있다는 점이 개설 여부의 발목을 잡는다. 이로 인해 수강인원을 위의 수요조사를 통해 예측하게 되는데 전체 수강인원이 적은 융합전공과 같은 경우엔 계절학기 수요조사에 참여하는 인원이 적어 수강 예측인원 또한 저조해 개설되기 어렵다. 특수외국어전공 역시 수요조사를 통해 예측된 수강인원이 충분하지 않아 계절학기 강의를 개설하지 않는다. 한편 3개의 모듈로 구성된 융합인재학부에선 학생의 모듈에 따라 이수 과목이 다르기에 현실적으로 계절학기 강의 개설이 힘들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학교는 방학 중에 전공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칸디나비아어과△중앙아시아학과△페르시아어이란학과의 경우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방학 중 집중이수과정을 통해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와의 학점 교류 및 국내외 다른 대학교와의 학점 교류 등을 통해 계절학기 학점 인정을 돕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절학기 강의가 부족하다는 학생들의 의견은 지속되고 있다.

 

 

◆나아가야 할 방향

우선 학과별로 구체적인 계절학기 강의 개설 기준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 강형우(아시아이란어 22) 씨는 “학과별로 다른 강의 개설 기준으로 인해 불편하다”고 전했다. 또한 학종지의 수요조사 결과 일정 수를 넘는 학생이 강의 개설을 희망할 시 계절학기 강의를 필수로 개설해야 한단 의견도 존재했다. 성결대학교에선 수강신청 인원이 △교양과목의 경우 10명△전공과목의 경우 5명△채플(chapel)의 경우 15명 이상인 경우 필수적으로 계절학기 강의를 개설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학교도 일정 수요가 넘으면 강의를 필수적으로 개설하는 등의 제도 도입이 고려돼야 한다.

 

또한 폐강기준을 완화할 필요도 있다. 우리학교의 경우 수강인원에 따른 폐강의 기준을 30명 미만으로 두고 있다. 반면 연세대학교의 경우 수강인원이 20명 미만일 때 폐강하며 경희대학교의 경우 전공교과목 계절학기 개설 기준은 입학 정원에 따라 10~14명 이상의 수강인원으로 설정돼 있다. 

 

온라인 강의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계절학기 강의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온라인 강의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수강할 수 있어 학생들의 접근성을 높힐 수 있으므로 충분한 수강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수강 수요 저조에 따른 폐강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단 점에서 계절학기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보다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계절학기 강의의 질적 향상도 중요하다. 계절학기 강의는 일반 학기 강의에 비해 짧은 기간 내에 교과목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므로 강의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단 우려가 존재한다. 이를 위해 각 학과는 △강의 내용의 체계적인 구성△학습자료의 충실한 제공△학생들의 학습 성과 평가 등을 통해 계절학기 강의의 질을 높여야 한다.

 

△강의 다양성 확대△강의의 질적 향상△우리학교 계절학기 강의 개설 기준의 명확화△폐강 기준의 완화를 통해 학생들이 방학 동안 더욱 의미 있는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습 욕구를 충족시키고 학문적 성장과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강예원 기자 08yewo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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