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일본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단은 지난 한달간 매주 금요일 오후 3시에 우리학교 도서관 5층 휠라아쿠쉬네트홀(Fila Acushnet Hall)에서 ‘2024 일본 서벌턴(subaltern) 영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미쓰와카 유사쿠(満若勇咲) 감독의 ‘나의 이야기, 부락 이야기’△모리 다쓰야(森達也) 감독의 ‘1923년 9월’△박수남, 박마의 감독의 ‘되살아나는 목소리’△스나이리 히로시(映画監督) 감독의 ‘오키나와에 사랑을 담아’ 등 4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특히 일본 감독들은 이번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관객들은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대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인 ‘서벌턴’은 일본 사회의 주류 집단에 의해 △문화△사회△정치적 피지배계급으로서 침묵을 강요당해 온 ‘말할 수 없는’ 약자를 뜻한다. 이번 영화제를 주최한 우리학교 일본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단은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 ‘일본사회의 서벌턴 연구: 동아시아의 소통과 상생’이란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일본연구소는 이를 통해 일본 사회의 주류 집단에 의해 △문화△사회△정치적 약자로서 침묵을 강요당해 ‘말할 수 없었던’ 서벌턴이 ‘말할 수 있는’ 주체로 전환되는 주체성 형성 과정과 그 의의를 밝히고자 한다.
박용구 우리학교 일본연구소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단 단장은 “△동아시아△우리나라△일본은 지역은 역사의 일부를 공유하고 정치경제적으로도 복잡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인간의 존엄성과 관련된 서벌턴 문제는 국가와 민족을 넘어 동아시아의 소통과 상생을 위한 중요한 주제”라고 밝혔다.
강예원 기자 08yewo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