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도서관, 자료 훼손·연체 문제 해결됐나

등록일 2025년04월02일 15시0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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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84호 기획기사에선 도서관 자료 훼손 및 연체 문제를 다뤘다. 우리학교 도서관은 훼손된 자료와 연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여전히 미해결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 자료 훼손연체의 현황△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보자.

 

 

◆도서관 자료 훼손 및 연체 현황

우리학교는 분실 또는 훼손된 자료에 한해 변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대출한 자료를 분실 또는 훼손한 경우 도서관 3층 반납 창구에 신고한 뒤 동일한 자료 혹은 그보다 최신의 자료로 변상해야 한다. 만약 변상이 불가능할 경우엔 분실 자료 변상 기준에 따라 현금으로 변상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자율적 신고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제도의 특성상 자료가 훼손되거나 분실된 채 반환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외대학보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2.5%의 학생들이 “도서관 자료 손상으로 불편함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23년 설문조사(66%)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설문에 응답한 학생들은 불편을 야기한 도서관 자료 훼손의 유형으로 △문제 풀이 흔적△밑줄 및 형광펜 표시△오염△표지 찢어짐 등을 언급했다.

 

서울캠퍼스(이하 설캠) 학술정보팀에 따르면 장서 점검 시 가장 손상이 심한 자료는 일반자료실에 배치된 도서들이다. 주된 훼손 유형으론 빈번한 이용으로 인한 △내부 페이지 절취△제본 부위 갈라짐△표지 손상 등이 주를 이루며 특히 수험서와 같은 도서에선 답이 기재되어 있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현재 우리학교 도서관의 경우 장서 점검은 방학 중 연 2회 시행된다. 설캠의 경우엔 훼손된 도서에 한해 연간 2회 글로벌캠퍼스의 경우 연간 1회 수리 작업이 진행된다. 

 

‘지정도서’로 운영되는 책 역시 훼손을 피하기 어려웠다. 지정도서실엔 학기별 개설된 강의에 사용되는 교재를 수강생 모두가 열람할 수 있도록 교수가 지정한 강의자료가 구비돼 있다. 지정도서는 해당 학기 동안 대출이 불가하고 자료실 내에서만 열람이 가능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훼손 정도가 심각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학 개론’의 경우 많은 페이지에 형광펜 및 펜을 사용한 필기가 발견됐고 연습문제의 경우 답이 적혀있었으며 물에 젖은 흔적도 발견됐다. 

 

한편, 연체 문제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도서의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다. 특히 최근에 주목받은 책일수록 이런 현상이 심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번 달 도서관 인기도서 1위인 ‘소년이 온다’는 보유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7권이 예약 중이었다. 심지어 양귀자의 ‘모순’은 보유량보다 많은 예약 대기자가 존재했다.

 

 

◆나아가야 할 방향

도서 자료 훼손 및 연체 방지를 위해선 훼손 관련 제보 창구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지난 기획기사에서 명형택 설캠 학술정보팀 팀장(이하 명 팀장)이 언급했던 제보 창구는 현재까지 진척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명 팀장은 “향후 도서관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보완 시 제보 기능 추가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전자자료 비중 확대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전자자료의 경우 그 특성상 훼손이 어려워 자료의 물리적 훼손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우리학교는 △교보 e-book△북레일(BookRail)△에피루스 전자책 등 세 개의 전자도서관과 협약을 맺고 있으며 도서 구입비의 50% 이상을 △e-Book△e-Journal△Web-DB 구매에 할애하고 있다.

 

또한 도서관에 소장돼 있지 않은 도서를 국내 협정 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는 ‘타 도서관 상호대차’ 제도의 홍보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학교는 △건국대학교△경희대학교△고려대학교△동국대학교△대전대학교△중앙대학교△한양대학교 등과 협정을 맺고 있다. 신청 도서는 택배 또는 방문 수령이 가능하며 대출 기간은 최대 28일이다. 그런데 해당 제도에 대한 홍보는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다. 김규탁(공학컴퓨터 24)씨는 “타 도서관 상호대차에 관해서 전혀 몰랐다”며 “전공 서적이나 논문을 찾다 보면 학교 도서관에 없거나 이미 대출된 경우도 많은데 이런 제도를 알았다면 유용하게 활용했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학생들의 적극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적절히 홍보한다면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학교 보존서고 도서를 활성화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 보존서고에 책이 배치되는 기준은 동일 혹은 유사 도서의 유무와 도서 대출량 등을 고려해 결정되며 매년 새로 유입되는 도서의 양에 따라 일정 수량의 도서가 보존서고로 이전된다. 이용자는 온라인으로 이용 신청을 하면 당일 혹은 늦어도 다음날에는 이용할 수 있다.

 

징벌적 제재를 강화하는 것 역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도서관에선 미반납된 자료의 회수를 위해 학사 시스템과 연계해 자료 미반납 이용자의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와 같은 각종 증명서의 발급을 중지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졸업 전에 반드시 자료를 반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다만 명 팀장은 추가적인 제재와 관련해선 “도서관 접근성을 낮출 우려가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서관 이용 문화 개선을 위한 캠페인(Campaign)과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도서관에선 신학기마다 신입생 대상 이용 안내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학생회 산하 도서관 학생위원회에서 주기적으로 순찰을 진행하여 불량 이용자에 대한 안내 및 제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부가적으론 해당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교육 수강자에 한해 각종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도서관 자료 연체 및 훼손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도서관 이용자의 협조와 도서관 측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자료 훼손 및 연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고은 기자 10goeu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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