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가 시작되고 벌써 한 달이 지나가지만 현재 스스로의 모습이 학기 전 생각하고 다짐했던 모습과 완전히 동일할 순 없을 것이다. 당연히 생각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이로 인해 잠시 주춤하고 멈출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 모두가 각자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니 스스로에게 좌절하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를 위로 삼아 더디더라도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 해답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번 1102호엔 학교에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가 실려있으며 학생들이 이를 읽으며 약간의 위로와 쉼을 얻었으면 한다. 

먼저 4면에선 수업 교재 PDF의 불법 복제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학생들은 △휴대성△경제적 절약△편리한 필기 및 활용 등의 이유로 수업 교재를 PDF로 변환해 사용하고 있지만 이는 엄연한 불법이며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우리학교 수업 교재를 제작하는 지식출판콘텐츠원의 손해가 발생하기도 하고 불법 거래가 성행되기도 한다. 이에 해당 기사에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5면에선 우리학교 소프트웨어 의무 교육의 현실을 알려준다. 우리학교는 모든 학부생을 대상으로 ‘컴퓨팅(computing) 사고’ 및 ‘컴퓨터 프로그래밍(computer programming)’과 같은 소프트웨어 의무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부족한 실습실△비효율적인 평가방식△코딩존(Coding zone) 폐지 등의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따라서 해당 기사에선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평가 방식 개선 및 코딩존 대체라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소프트웨어 활용 능력은 학생들이 미래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 요소인 만큼 교육은 더욱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7면에선 청년층 초급간부 기피 현상이란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를 주목한다. 학군사관(ROTC) 후보생 지원율은 2015년부터 8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부사관 선발률 역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이에 국방부를 비롯한 각 군 기관은 모집 기준을 완화하고 있지만 △병사 봉급과의 격차 축소△병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의무 복무기간△수당 등 금전적 보상체계에 대한 불만과 같은 문제들의 해결이 선행되지 않는다면 청년층 초급간부 기피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초급간부 지원율 감소는 대한민국 안보 공백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이른 시일 내에 체계적이고 근본적인 개선을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9면에선 최근 서울 집값을 요동치게 만든 토지거래허가제에 대한 유정석 단국대학교 도시계획 부동산학부 교수의 견해를 다룬다. 토지거래허가제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부터 최근 강남 일부 지역에 대한 토지거래허가제 해제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까지 관련된 내용들을 폭 넓게 다루고 있다. 어디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내용을 읽기 쉽게 다루고 있으니 독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한다. 

이처럼 여전히 교내엔 다양한 문제가 남아있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해서 지금 하고 있는 노력이 모두 실패라고 말할 순 없다. 이러한 문제를 발판 삼고 개선을 거듭해 더 나은 학교가 되길 바라며 학생들도 각자의 삶에 있어서 마찬가지의 깨달음을 얻었으면 한다. 

박진하 기자 08jinha@hufs.ac.kr